<피의 연대기> 후기-①/영화의 주요 내용과는 상관없을 것 같은 단상들
이 영화는 지난 1월 18일에 개봉한 영화이다. 16년인가 17년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것 같다는 기억이 있는데 그때 인기를 끌어서인지 이번에 정식으로 개봉하게 되었다. 그것도 상상마당 배급으로! 덕분에 영화가 개봉한지 몇 주 지난 2월 9일에 마침내 나는 <피의 연대기>를 보았다. 그러고 후기는 4월 초에 쓰고 있다... ㅎ 그치만 상상마당 배급이라 그런지 아직도 서울의 일부 영화관에서 상영중이다!! (네이버 영화정보) 많이 많이 보세요 여러분..
-영상미-
여타 독립영화와는 다르게, 피의 연대기는 고화질의 영상, 비비드한 색감을 만들어내어서 영화를 보며 상쾌함을 느꼈었다. 인터뷰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배경으로 책이 가득한 책장이 나온다거나 해서 인터뷰이에 시선 집중이 안될 가능성이 있다면 배경을 자연스레 페이드 아웃한 것도 좋았다. 상쾌한 미감이 아니었더라도 재밌게 관람했을 영화였지만 영상미 덕에 더 기분좋게 영화 관람을 했었다.
영화 중간 부분에서 생리의 역사를 설명할 때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여성의 몸을, '전형적이지 않지만 실제적으로' 그려낸 것이 좋았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그림 작가의 느낌이 났는데, 크레딧에는 애니메이터 이름이 실명으로 나와서 그 작가분이 영화에 참여하신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자막에서 성(姓)을 빼다-
이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인물 이름 자막, 그리고 엔딩 크레딧에는 성을 제외한 이름만 표시가 되어 있다. 깨알같은 부분이지만 가부장제의 산물인 성씨를 빼버린 것이 영화를 제작하는데 반영된 페미니즘적 가치관임이 느껴져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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