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컬러 컨설팅 후기-컬러즈 컬러토크>
후기 쪄달라는 친구들이 많아서 찌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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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컬러 컨설팅이 비싸다고 막연히 듣기만 했어서 받아볼 생각을 못했는데 친구가 4만원이면 된다고 해서 컨설팅을 받아보게 되었다.
컬러즈 컬러토크(5인 1조 단체진단, 총 2시간~2시간 반) 일정은 매주 금요일 2시에 업데이트 되는데 미리미리(1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신사 본점과 홍대점이 있는데 나는 홍대점에서 진단을 받았다. 진단을 받으러 갈 땐 화장을 하지 않고, 서클렌즈를 끼지 않고 가야한다. 가서 화장을 지워도 된다. 염색도 웬만하면 안 하고 가는 게 좋다.
처음에 5명을 앉혀놓고 퍼스널 컬러 개념을 간단하게 설명한다. 나는 처음엔 퍼스널 컬러가 얼굴과 색이 얼마나 잘 조화되는지로 결정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드레이프 천의 색이 얼굴에 반사되어서 낯빛이 변하는 거였다! 본인 톤에 맞는 드레이프를 얼굴 밑에 대면 하얗고 혈색이 도는 것처럼 보이고 얼굴도 갸름해 보인다. 그리고 그 때의 낯빛은 흰 천을 대봤을 때랑 큰 차이가 없다. 본인 피부색과 가장 가까운 색이라서 그렇다고. 단체 진단이라면 첫 순서로 하는 분을 잘 보면 감이 온다.(잘 모르겠으면 컨설턴트 분께 잘 모르겠다고 얘기를 하자..!)
진단을 시작할 땐 그 날 입고 간 옷의 색에 영향을 받지 않게 흰색 판초 같은 걸 걸치고, 그 위에 색이 있는 드레이프를 올려놓게 된다. 맨 처음엔 머리, 눈동자, 피부색을 설명해 주시고 본격적으로 피부톤 진단을 하게 된다.
1. 웜 vs 쿨
웜톤은 베이스가 노란색, 쿨톤은 베이스가 파란색인 색이다. 빨강, 초록, 파랑, 갈색 등등 대부분의 색은 웜톤에도 있고 쿨톤에도 있는데, 오렌지는 웜톤에만, 연보라색은 쿨톤에만 있다고 한다.
웜/쿨을 진단할 땐 비슷한 색으로만 비교해야 한다. 웜톤인 사람이라도 쨍한 오렌지색보다는 연보라색이 더 잘 어울린다 느껴질 수 있다고. 그래서 맨 처음엔 무난한 색인 웜톤 핑크/쿨톤 핑크(+기타등등)의 드레이프를 대서 비교한다. 여기까진 구분하기 쉽다고 느꼈다.
2. 여름 쿨 vs 겨울 쿨
나는 쿨톤이라서 여름, 겨울 중 하나임을 가정하고 1에서처럼 여름 파랑/겨울 파랑, 여름 초록/겨울 초록 등등의 드레이프를 대 보았다. 1과 달리 이건 정말 구분하기 어렵다. 여름/겨울 둘 다 잘 어울리는데 그 중에 좀 더 잘 어울리는 톤을 찾는거라서. 거울을 열심히 보며 차이를 인지하려 노력해야 한다.
3. 명도/채도
같은 계절 안에서도 명도, 채도에 따라 세부 톤이 나뉜다. 높은 명도, 조금 낮은 채도의 라이트톤/그레이가 섞인 뮤트톤/고명도 고채도의 브라이트톤/저명도 저채도의 다크톤 등이 있다. 마찬가지로 드레이프를 올려 진단한다. 나는 다크톤이라고 한다. 그래서 베이비 핑크나 푸시아핑크 색 립을 바르면 입술만 동동 떠다니는 것같이 보였나 보다.
이렇게 해서 나는 겨울 쿨 다크톤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겨쿨은 쓸 수 있는 색조 매우 없음 ㅇ.ㅠ
4. 메이크업 팁
보통 퍼스널컬러를 가장 많이 고려할 때가 색조화장품을 고를 때일 것이다. 그렇지만 섀도우, 립스틱 등은 워낙 국소부위에 바르는 것이고 사람마다, 이목구비에 따라 발색이 다 달라서 웜/쿨 정도만 맞는지 확인하고 이것저것 써보면서 본인에게 맞는 색을 찾아야 한다고. 평소에 쓰는 색조화장품을 갖고가면 이게 나에게 맞는건지 안 맞는건지 알려주신다. 다른 분들 후기를 읽어보니 컨설턴트분이 다 발색해보고 알려주신다는데 내가 받을 땐 그냥 쓱 보시고 내가 콕 찝어서 물어본 것만 발색해보셨다. 신기한건 내 옆자리에 앉아계시던 분은 엄청 하얀 피부의 가을웜톤이었는데 그분도 나도 진단 이전에 본인의 퍼스널컬러를 잘 몰랐는데도 그분과 나의 섀도우 팔레트는 극명하게 대비되었다. 그리고 이때 내가 쨍한 웜톤 레드립 틴트(입생로랑 9호)를 들고 갔었는데, 립스틱이 아니라 틴트니까 풀립 발색 안하면 가끔 써도 될 거라 하셨다.
베이스 메이크업의 경우 웜톤은 옐로 베이스, 쿨톤은 핑크 베이스를 쓰는게 좋다. 나는 바닐라코 CC크림을 쓰는데 이게 핑크베이스라 아주 적절하다고. 그리고 보통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 밝기에 따라 21호, 23호로 나뉘는데 이게 회사마다, 제품마다 기준이 다 다르니까 숫자를 믿지 말고 발색을 해봐야 한다고.(마치 44,55,66사이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5. 옷 스타일링
퍼스널 컬러가 가장 필요한 경우가 옷을 입을 때다! 사람들이 화장을 보고 모 연예인은 무슨 톤이다 하고 짐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옷, 특히 상의와 원피스를 입을 때 퍼스널컬러를 고려해야 한다.(컨설턴트 분도 직접 드레이프를 올려보지 않는 한 대충 보고 무슨 톤인지 알기는 어렵다고 했다.)
보통 같은 디자인의 옷에 웜톤 색 하나, 쿨톤 색 하나 이런 식으로 옷이 만들어지니까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면 웜/쿨만 고려해서 본인에게 맞는 색을 고르면 된다. 좋아하지만 톤그로인 색은 얼굴에서 먼 곳에 배치한다.
6. 액세서리
액세서리도 컬러토크에 들고가도 된다고 했는데 컨설턴트님이 그냥 액세서리는 워낙 작으니 엄격하게 톤을 따질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들고가지 말걸) 그리고 안경을 고를 땐 퍼스널 컬러에 맞게 고르는 게 좋은데 쿨톤은 웬만하면 실버를 고르라고.
끝! 립스틱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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