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써보는 서프러제트 감상 후기
1. 등장인물들이 치는 대사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었고 대부분의 대사는 현대의 우리에게 하는 말 같았다.
모드 와츠가 처음 구속되었을 때 "당신 서프러제트지?"하고 묻는 것이나 팽크허스트가 "포기하지말고 싸우세요" 하는 것들을 포함한 많은 대사들이. 깊은 감정 이입을 하며 봤다.
2. 모드 와츠가 남편에게 "우리가 딸을 낳았으면 그 아이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하고 물었더니 남편은 "당신 삶과 같은 삶을 살았겠지." 하고 대답한다. 모드는 이 대답을 듣고 서프러제트 운동을 해야겠단 맘을 더 굳게 먹지 않았을까.
3. 모드는 서프러제트가 된 지 얼마 안됐지만 오랫동안 운동을 해온 에밀리나 바이올렛, 이디스는 얼마나 지쳤을까?
4. 아내 없으면 밥도 못 챙겨먹고 애도 못 키워서 다른 사람에게 입양 보내는 남편은 참으로 한심하다.
5. 고문 장면이 나오는 줄 몰랐는데 다른 매체에서 나오는 것처럼 피튀기고 그런 건 아니었다. 그래도 너무 끔찍했다ㅠㅠ
6. 이디스의 남편은 서프러제트를 도왔단 이유로 감옥에도 몇 번 갔다온 사람인데도 마지막 운동 때 아내의 건강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경마장에 가려는 아내를 가둔다. 그 장면에서 마음이 조금 복잡했다.
2016년 7월 9일에 작성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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