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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5.13 250513 - 체력부족
아주짧은글2025. 5. 13. 23:37

작년부터 구몬 일어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 구몬 일어는 A단계부터 시작해서, 더 높은 단계로 갈 때마다 B, C, D, ... 와 같이 단계가 오르고, 한 단계당 200장의 학습지로 되어 있다. 그리고 한 단계가 끝나면 교재종료테스트를 통과해야 다음 단계의 진도를 나갈 수 있다.

지금 나는 2주째 종료테스트를 미루고 있다. 구몬 일어 초반의 종료테스트에는 보기가 있어서, 시험 전에 교재를 한번 흝어보고 나면 통과할 수 있었는데, 1년동안 꽤나 높은 단계로 올라갔다보니 이제는 시험지에 보기가 없어져서 너무너무 어려워졌다. 어려운 한자어가 많이 나오는 일본어 문장을 통째로 써야지 정답이다. 게다가 나는 작년에 일본어 자격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난 다음부터 공부할 의지가 많이 사라진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4월부터 미친듯이 야근중이라 퇴근하고 집에 오면 에너지가 거의 없다. 사실 작년에도 야근을 많이 하긴 했지만, 그래도 요즘보다 1~2시간 정도는 일찍 집에 돌아왔었고, 아프지 않아서 주말에 열심히 쉬지 않아도 되었기에 주말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일본어 공부를 할 수 있었다.(열심히 쉰다는 말의 어감이 이상하지만, 요즘은 정말로 주말에 열심히 쉬고 있다.) 머리 아픈 역학공부 대신 일본어 공부를 하는게 좀 더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지금도 일본어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한데 체력도 따라주지 않고, 레벨이 높아지면서 공부를 시작하기 위한 진입 장벽이 더욱 높아진 느낌이다. 종료테스트를 더 미루는 건 좀 그런데 내일 일찍 퇴근하고 공부할 수 있으려나...

체력이 달리는 와중에 대선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었다. 사실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것도, 어제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피켓팅하는 사람들을 봐서 알게 되었다. 옛날에는 왜 평소엔 조용하다가 선거전에만 시끄럽게 노래하고 인사하고 춤을 추는지 궁금했는데, 정당활동을 해보니까 선거운동기간에만 그렇게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었고, 정치인들은 평소에도 끊임없이 뭔가를 하고 있었다. 이번엔 진짜 선거운동을 할 힘이 없어서 동지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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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퍼포린